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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이야기

사장님께서 '출판계 명인'으로 신문에 등장!

 

이데일리의 데스크칼럼에 사장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비주류 외곬 고수들' 에 대해 이야기하는 칼럼에서 출판계의 명인으로,

<유럽문화사> 와 함께 언급됩니다.

 

 

-전략-

도널드 서순이 지은 5권짜리 ‘유럽문화사’가 지난 7월 뿌리와이파리에서 출간됐다. 좋게 얘기하면 ‘날렵’, 솔직히 얘기하면 ‘날림’의 콘텐츠가 지배하는 세상은 그나마 가장 묵직하다는 출판계도 비켜가기 어렵다. 그런데 2800여쪽에 달하는 이 출판물이 기어이 세상의 빛을 봤다.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의 후학으로 꼽히는 서순이 1800년부터 200년 간 유럽인들이 생산·유통·소비해온 문화를 총망라한 저술. 그러나 좋은 책이 많이 팔리는 세상은 유토피아다. 10여년 된 이 출판사 대표는 정종주(49) 씨. 7년 전쯤 몇 차례 만난 적 있는 그가 집에 제대로 월급을 가져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새 형편이 좀 폈으리란 생각은 감히 할 수 없다.

-후략-

여기에 얽힌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7년 전, 출판금융 프로젝트로 자금을 지원받았던 <해삼의 눈>출판 때에 기자분과 만나셨다고 합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역사책이라 꾸준히 나가고 있습니다.

 

 

 

함경도에서 시드니까지, 문명교류의 바닷길을 가다

해삼의 눈

 

 

해삼은 눈이 없다.

하지만 이 기묘하게 매력적인 생물의 ‘눈’은 국가와 국경을 넘은

‘바다와 대지와 사람들’의 수천 년 교류를 비추는 새로운 역사의 창이다.

건해삼이 비롯된 땅 함경도 해안에서 남태평양까지,

20년의 현지조사와 문헌 연구로 수만 리 바닷길과 바다의 사람들을 되살려낸

역사 르포르타주 대작!

 

 

 

지은이: 쓰루미 요시유키(鶴見良行)

옮긴이: 이경덕

값: 33,000원

서지사항: 신국판/ 양장/ 604쪽

 

그런데 하필이면 사장님이 아주 배고프던 시절이라,

집에 제대로 월급을 가져가 본 적이 없다고 하신 말이 (기자분의) 기억에 남으셨대요.

 

사장님은 그때부터 '두고 보자' 하면서 열심히 책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기사 제목이 '어디 보자, 다시 보자' 네요.)

하필이면 처절한 시절의 이야기가 실리냐, 쪽팔린다, 그 얘기만 없으면 참 좋은 글인데... 라고 감사 겸 항의성 전화?를 하셨어요.

저희는 매일 이런저런 혼잣말을 듣고 사니까 그러려니...합니다.

사장님 표현대로면, '구멍가게 출판사'니까요. 

 

사장님은 요즘도 저희 월급을 못 줄지도 모른다며 매달 겁을 주시지만,

다행히 꼬박꼬박 받고 있답니다.

 

이데일리 기사의 원문을 링크합니다.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I71&newsid=01577686599761800&DCD=A40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