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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이야기

<레미제라블>도 개봉했으니 <유럽문화사>의 실수 하나를 공개합니다

 

고맙게도 많은 분들이 저희 <유럽 문화사>에 나오는 실수를 친절히 지적해주시는데요.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바로잡고 있습니다.

그 많은(?) 실수 중에서도 가장 많이 지적받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제2부 제22장 사랑받은 작가들 208~9쪽 

"그러나 빅토리아 시대의 걸작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가운데 하나인 『미들마치』는 결코 『레미제라블』의 위상과 명성에 다다를 수 없었다. 『레미제라블』의 등장인물들, 예를 들어 그리스도를 닮은 죄수 장 발장, 선량한 매춘부 코제트, 그녀의 딸이자 순수한 절세미인 팡틴, 친절과 아량으로 충만한 낭만적 영웅 마리우스, 지옥에서 온 듯 극악무도한 테나르디에 부부, 영웅적이고 꾀바른 파리 꼬마 가브로슈, 성자 같은 미리엘 주교(반교권주의 작가도 소설에서는 훌륭한 신부를 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집요한 형사 자베르 등은 모든 이에게 친근한 이름이 되었다."

 

선량한 매춘부 코제트, 그녀의 딸이자 순수한 절세미인 팡틴!

 

저처럼 <레미제라블>을 안 읽으셨다면 모르겠지만, 읽으신 분이라면 정말 황당한 실수겠죠.

                          앤 해서웨이가 팡틴이고,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코제트입니다.

 

<유럽문화사> 원서 문장은 이렇습니다.

 

"..the good-hearted prostitute Cosette; her daughter, the stunningly beautiful and pure Fantine;..."

 

도널드 서순 교수도 잠시 헷갈렸나보군요...

 

뭐 어쨌든 발견하지 못한 저희 편집부 실수입니다. 순결한 코제트를 매춘부로 만들어버렸으니까요.

"선량한 매춘부 팡틴, 그녀의 딸이자 순수한 절세미인 코제트"로 고쳐야 하겠죠.

 

그리고!

여기서 실수가 하나 또 저지르는데요.

그렇게 고마운 지적을 몇 번이나 받고 재쇄를 찍으면서 제가 안 고쳤다는 것!

따로 체크를 해놨어야 하는 건데 워낙 많이 지적받은 실수라 당연히 이미 고쳐놨을 거라고 생각했나봅니다.

무엇보다 재쇄를 찍을 때가 휴가를 앞두고 있을 때라... 제 머릿속엔 온통 일본 여행밖에...

 

죄송합니다! 제 실수입니다.

<유럽문화사>가 3쇄를 찍게 된다면!

그땐 꼭 바로잡겠습니다.(아만다 사이프리드한테도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