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 소개

1차대전 문학의 최고작이자 에른스트 윙거의 기념비적 데뷔작! 『강철 폭풍 속에서』


 뿌리와이파리의 백서른 번째 책이자,

<알알이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강철 폭풍 속에서




 


제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참혹하리만치 사실적인 문체로 그려낸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에른스트 윙거의 기념비적 데뷔작!

 

 

 “이 책은 의문의 여지 없이 전쟁에 관한 최고의 책이다. 정직하고 참되고 믿음직하다.”
_앙드레 지드
“이 비범한 책은 조직화.산업화된 폭력의 강렬한 본성에 관한 놀라운 통찰을 제공한다.”
_니얼 퍼거슨




 보르헤스, 브레히트, 앙드레 지드와 같은 세계적인 문호들의 칭송을 받은 에른스트 윙거의 대표작이자 1차대전을 다룬 최고의 문학으로 꼽히는 『강철 폭풍 속에서』가 1차대전 발발 100주년이 되는 올해 국내 초역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전쟁에 참전한 4년 동안의 전시 일기에 바탕을 둔 회고록으로, 한 평범한 독일 병사의 눈으로 본 전쟁의 참상을 조명한다. 사회성 짙은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뿌리와이파리 ‘알알이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인 이 작품은 고전문학을 읽는 재미를 선사할 뿐 아니라 한국 독자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1차대전의 실상과 그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피비린내 나는 전장을 냉정한 필치로 그려낸 걸작 논픽션 
1914년 1차대전이 발발하자 사병으로 입대한 열아홉 살의 윙거는 종전까지 제73연대에 소속되어 솜, 캉브레, 파스샹달 등의 유명한 전투에 참가했다. 그는 열네 차례에 걸쳐 부상을 당했지만 매번 다시 전선에 나섰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1급 철십자훈장과 호엔촐레른 기사훈장, 독일 제국의 최상급 무공훈장인 푸르르메리트 훈장을 받았다. 1920년 윙거는 전쟁의 경험을 담은 『강철 폭풍 속에서』를 발표하며 이후 75년 동안 이어질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윙거의 데뷔작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은 히틀러의 『나의 투쟁』,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함께 바이마르 공화국의 3대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윙거는 이 작품에 특히 애착을 보여 여러 차례 개정했으며, 최종 판본인 여덟 번째 개정판(1961)이 1978년 슈투트가르트에서 출간된 윙거 전집 제1권에 수록되었다. 
이 작품은 1차대전 문학의 최고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 그 이유로는 서부 전선에서 가장 오래 복무한 작가인 윙거의 생생한 전투 경험이 서술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전쟁에 관한 감상적 인도주의를 거부하고 특유의 몰이데올로기적 관점을 견지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책에서 윙거는 유혈이 난무하는 전장의 상황을 가감없이 묘사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다. 소총과 기관총, 포탄과 수류탄, 독가스 등 각종 무기를 통해 양측의 병사들이 죽고 죽이는 장면들이 처절하게 그려진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살육 행위마저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있는데, 이러한 솔직함은 여타의 전쟁문학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더욱 특기할 점은 전쟁 자체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 윙거의 태도다. 그는 전쟁의 정당성을 분석하거나 그 결과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윙거는 자신이 본 것과 행동한 것을 충실히 묘사할 뿐이고 그 점에서 이 작품과 비교할 만한 전쟁문학은 없다.

전범이냐 문호냐,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문제적 작가
1차대전의 영웅이자,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의 보수적 혁명의 제창자이자, 2차대전 초기에 파리 주둔 장교였던 윙거는 종전 뒤 전범 시비에 휘말려 50년 가까이 은둔의 삶을 살았다. 전쟁이 끝난 1945년에는 연합국이 탈나치화 정책의 하나로 그에게 요구한 과거청산을 위한 설문지 작성을 거부하여 그해부터 1949년까지 5년 동안 저작 출판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윙거의 이력 탓에 독자들 사이에는 윙거가 전쟁을 찬양한 작가였는지 반전작가였는지, 또는 나치 정권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등을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윙거의 의도가 어떠했든, 그는 전후 독일에서 우파에게는 숨은 영웅으로, 좌파에게는 그 문학적 무게가 불편한 반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대접받았다. 1982년 프랑크푸르트 시로부터 괴테상을 받았을 때에는 독일 지식인들이 격렬하게 반발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1990년의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학계는 대체로 윙거가 정치적으로는 보수주의자에 속하지만 나치 정권에 대해서는 협력도 저항도 아닌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고 보고 있다. 그 근거로는 윙거가 나치당의 가입 권유를 거절해 줄곧 감시 상태에 있었다는 점, 그리고 히틀러가 반대하던 테러리스트 농부운동을 지원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2차대전 초기 파리에서 장교로 복무할 때에는 베를린에서 오는 군의 명령에 따르기보다는 장 콕토를 비롯한 프랑스 문인들과 교유하는 데에 더 몰두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런 윙거를 일찍이 사면했을 뿐 아니라 그의 작품 대부분이 번역되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100회 생일을 맞은 1995년에는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그의 작품들을 새로이 출간하기도 했다. 오늘날 독일에서도 정치적 성향의 좌우를 막론하고 윙거의 문학적 가치를 부인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우며, 그의 작품은 독일 초중고 학생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꼽힌다. 극작가 하이너 뮐러와 비평가 세바스티안 클라인슈미트는 윙거를 20세기 독일 문학의 최고봉이라고까지 평가했다. 




 


지은이 에른스트 윙거 Ernst Jünger

1895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태어났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서부전선에서 복무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철십자훈장과 푸르르메리트 훈장을 수훈했다. 1920년 전쟁의 경험을 일기체의 보고문으로 쓴 『강철 폭풍 속에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대 과학전의 실상을 폭로하면서 숭고한 허무주의를 표출하는 이 책은, 히틀러의 『나의 투쟁』,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함께 바이마르 공화국의 3대 베스트셀러였다. 
윙거는 75년여에 걸친 작품 활동을 통해 나치 독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대리석 절벽 위에서』(1939), 프랑스와 러시아 점령군의 일원이었다는 불안감이 표현된 『섬광』(1945), 전체주의를 고발하면서도 서구의 합리주의와 자유주의를 의심하는 『헬리오폴리스』(1949) 같은 문제작을 남겼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프랑스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그는 1959년에 연방공로십자훈장, 1981년에 유럽문학상, 1982년에 괴테상을 받았다. 1998년에 리들링겐에서 향년 103세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노선정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마인츠 대학, 베를린 훔볼트 대학과 자유대학, 콘스탄츠 대학에서 고전 그리스어와 라틴어, 천주교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 베를린에 체류하며 통?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대리석 절벽 위에서』,『1조 달러』,『아담과 에블린』,『핸드폰』,『천재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심플 스토리』,『새로운 인생』,『언어란 무엇인가』를 포함한 여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1. 샹파뉴의 석회암 무덤
2. 바장쿠르에서 아통샤텔까지
3. 레제파르주
4. 두시와 몽시
5. 참호전의 일상
6. 솜 전투를 알리는 전주곡
7. 기유몽
8. 생피에르바스트에서
9. 솜에서의 후퇴
10. 프레누아 마을에서
11. 인도인에 맞서
12. 랑게마르크
13. 레니에빌
14. 다시 한번 플랑드르
15. 캉브레에서의 이중 전투
16. 코죌 강에서
17. 대전투
18. 영국군의 진격
19. 내 마지막 돌격
20. 우리는 헤쳐나간다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