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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이야기

아쉽게도 <유럽문화사>에 차마 넣지 못한 도판들

원서에 없는 553컷의 이미지를 찾느라 뿌리와이파리 편집부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좀 더 정확히는 '편집부 선배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약간 오버해서 말하자면, 이미지 하나 찾아서 넣는데 한 시간은 걸리거든요. 사진을 찾을 땐 기본적으로 구글링을 하는데, 구글엔 참 별의별 사진들이 다 있더군요.

 

감상하다보면 '뒤에 혹시 선배들이 지나가진 않을까?', '변태로 오해받지 않을까?' 하는 사진들도 있었습니다. 여기엔 그때 찾았지만 윤리적인 이유(?)로, 또는 재미가 덜하단 이유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못 넣은 사진들을 공개하겠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저런 속옷은 어디에서 구한 걸까요?

이탈리아 최고의 시인으로 칭송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누린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엄청난 바람둥이였다고 합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사진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머리 남자가 벗은 몸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탈락!

 

 

 

<사르트르 평전>으로 유명한 프랑스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

잘 생겨서 꼭 넣고 싶었으나, 본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서 탈락! (참고로 이 사진이 제일 잘 나온 겁니다.)

 

 

 

유명한 키스 사진이죠! 소련과 동독 정상의 키스 사진.

원본을 넣고 싶었으나 키스가 너무 적나라해서 탈락! 저 뒤에 박수치는 분도 영 저 키스 장면이 달갑진 않아 보이는군요. 키스 장면이 그려진 베를린 장벽 이미지로 대체! 

 

 

 

 

<보난자>에 나오는 네 사람!

가운데 있는 저 배우도 영화배우라니! 탈락!

 

 

 

 

표정이 이상해! 탈락!

 

 

 

 

개인적으로 아쉬운 이미지입니다. '데이지 걸'로 불리는 광고입니다.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린드 존슨이 상대 후보 베리 골드워터가 대통령이 되면 핵전쟁이 일어날 거라며 만든 광고! 네거티브도 이런 네거티브가! 어쨌든 결과적으로 린드 존슨이 대통령이 됩니다. 아쉽지만 탈락!

 

 

 

구이도 크레팍스의 만화 '발렌티나'입니다. 구글에서 찾아보시면 즐거우실 걸요. 흐흐. 품위유지! 탈락!

 

 

 

 

이 사진은 아실 겁니다. 많이 보신 사진이죠?

많이 보신 사진이라 탈락!

 

 

 

 

히틀러와 나치 간부들. 저 뒤에 장교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개인적으론 괴벨스 사진보다 나은 것 같은데. 어쨌든 탈락! 너무 선하게 나왔나?

 

 

 

 

품위 유지! 탈락!

 

 

 

 

발자크 집 사진입니다. 빚더미에 시달리던 발자크는 아예 문이 1층, 2층에 따로 있는 집을 사서, 한 쪽으로 빚쟁이가 들어오는 걸 보고 다른 쪽으로 도망했다고 합니다. 재밌어서 넣으려고 했건만, 나만 재밌나? 탈락!

 

 

 

 

이미지가 허접해! 탈락!

 

 

... 품위 유지! 탈락!

 

 

 

 

아.. 일부러 모자이크를 했지만 올려도 되나 싶은 이미지입니다. 괜히 걱정되네.

헤이스 코드로 문화 검열이 거세졌는데, 그걸 정확히 조롱하는 만화입니다.

내가 봐도 너무 심해! 품위 유지! 탈락!

 

여기까지 입니다. 더 화끈하고 재미있는 사진들은 블로그에도 도저히 못 올리겠군요. 사진들은 제 컴퓨터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으니 언제 또 올릴지 모릅니다. 그럼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