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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성에 관한 당신의 모든 생각을 뒤엎는 놀라운 책!”, 『 PERV, 조금 다른 섹스의 모든 것』

뿌리와이파리의 백마흔일곱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PERV, 조금 다른 섹스의 모든 것


슬롯머신의 레버가 당겨졌다, 

당신의 섹스가 결정되었다!

-심리학, 정치, 과학, 섹슈얼리티의 역사, 문화적 상대주의를 넘나드는 

‘조금 다른 섹스’에 관한 도발적 탐구!




“당신은 성도착자, 변태다. 그것도 뼛속까지, 골/수/변/태!”

난 아니라고? 그러나 ‘올해의 과학자상’을 받은 바 있는 칼럼니스트이자 심리학자인 제시 베링은 『PERV, 조금 다른 섹스의 모든 것』에서 누구나 성도착의 스펙트럼 안에 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이 관음증이든 노출증이든, 또는 흔한 발 페티시이든, 우리는 모두 저마다 독특한―그리고 옷장 깊이 감추어둔 어마어마한 비밀처럼 은밀한―성적 취향의 종합 세트를 가지고 있다.
베링은 최신 연구와 획기적인 조사에 대한 논평, 그리고 지그문트 프로이트, 앨프레드 킨제이 등과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 최신판에서 끌어낸 결론을 엮어내어 성도착에 드리웠던 커튼을 활짝 젖히며 성적 일탈은 흔하다고 주장한다. 밤이면 기꺼이 응하는 섹스 파트너에게 수갑을 채우는 점잖은 신사숙녀들을 비롯해, 제시 베링은 세계의 수많은 페티시스트들을 탐색한다. 그리고 ‘성애 열외자’들의 삶 속으로 안내한다. 에펠탑과 미칠 듯한 사랑에 빠진 여인, 서로 깊이 사랑하는 일란성 쌍둥이, 조각상에 유별난 애착을 가진 사람, 그리고 인간의 몸에서는 찾을 수 없는 구멍에 반한 사람들……, 바로 당신 말이다!
과학, 정치, 심리학, 역사를 넘나들며, 베링은 성적 특질과 관련해 전 세계의 위선, 편견, 피해 등의 사례를 마주한다. 그리고 도착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인간적으로 바라보는 한편, 생각과 행동의 차이에 대한 진지한 문제제기와 함께 그는 우리에게 한 가지 과제를 제시한다. 우리 시대의 가장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희망은 온전히 성에 관한 무도덕적 연구에 달려 있음을 오롯이 이해하자는 것이다. 


“슬롯머신의 레버를 당기는 순간 당신의 성적인 운명이 결정된다!”

슬롯머신이 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 한 사람의 생애 전체가 이 게임을 하는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 이 슬롯머신의 게임 규칙은 분명하다. 네 개의 창 중 첫 번째 창에서는 ‘성적 지향성’의 바퀴가 돌아간다(이성애/동성애/양성애/무성애의 네 가지 가능성). 두 번째 창은 궁극적인 ‘성애 표적(사람/동물/무생물/꽝)’. 세 번째 창은 지배적인 ‘성애 행동(정상적인 성교/구애 성도착증/그 외의 도착증/자위행위)’. 네 번째 창은 그 사람의 ‘성애 연령 지향성(소아성애/청소년성애/사춘기후기성애/성인성애/노인성애/꽝)’. 보통의 슬롯머신과 마찬가지로, 그 기호들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정렬되느냐에 따라 모든 차이가 만들어진다. 인간의 성적 윤곽을 구성하는 것은 이 네 가지 조각의 결합, 이런 특질들의 독특한 혼합이다. 

이제 레버를 당긴다. 통계적 빈도가 가장 높은 기호들의 조합인 이성애/사람/정상적 성교/성인성애가 나온다면, 대박. 확률상 이성애/동물/구애 도착증/노인성애가 나올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그럼에도 그 괴상한 패턴은 가능성의 영역 안에 분명히 존재한다. 영혼의 성적 운명을 결정하는 회전바퀴가 마침내 멈추었을 때, 평온한 성생활, 사랑, 가족, 사회적 수용의 삶이 될지, 불안감, 자기혐오, 수치심, 외로움, 거부의 삶이 될지 결정된다. 슬롯머신의 레버를 당기는 당신은 이 악마의 게임을 어떻게 보는가. 이 게임에 그 미래 인간의 성적인 운명이 달려 있다.


현대 사회는 왜 성적 일탈을 탄압하며 성적 열외자를 만들어내는가 
이 책에서 저자는 변태 즉 성도착(그리고 동성애와 양성애까지)과 관련한 사회․도덕적 기준, 이른바 정상이라는 것을 하나씩 발가벗긴다. 저자는 성에 관한 한 보편적인 것은 매우 드물다고 주장한다. 우리 저마다의 성적 특질은 “지문만큼이나 고유하다”는 것이다. 성도착 자체는 죄가 아니다. 머릿속의 성욕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도착자를 범죄자로 볼 수는 없다고 저자는 선을 긋는다. 사실 성적 일탈은 대부분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덜 일탈적이며, 입증할 수 있는 피해가 없는 한 성적 주관성은 개인적인 관리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것을 설득하기 위해 제시 베링은 성과 관련해 주로 서구 사회가 쌓아온 도덕과 고정관념의 역사를 짚어보면서, 조금 다른 성적 특질들을 도착이라 부르고 기피하고 죄악시해온 과정을 해부한다. 아울러 성도착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에서 일구어낸 기존의 성과들과 최신 성과들을 소개하면서 결국엔 성도착이 개인적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물론 기회주의적 소아성애 성범죄자 같은 경우는 예외이다). 그리고 그런 성적 특질을 가진 사람들이 성에 억압적이고 고지식한 사회에서 자신의 본모습대로 살 수 없음으로 인해 느끼는 피해, 그렇게 억눌린 욕망과 좌절감이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 그것이 유발하는 사회적인 피해를 이야기하면서 건강한 사회로 가기 위한 길을 모색하자고 한다.


“성도착에 관한 경쾌한 책.” 저자 제시 베링은 ‘감사의 말’에서 이 책을 그렇게 소개한다. 성과 성적 열외자들을 다루는 내용도 그렇거니와 재치와 유머, 때로 반어법이 섞인 문장은 말 그대로 유머러스함과 경쾌함을 표방한다. 그러나 이 책은 또한 만만치 않은 철학적 내공을 요구한다. 심리학, 정치, 과학, 섹슈얼리티의 역사, 문화적 상대주의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저자의 해박함뿐만 아니라 저자 자신이 미국에서 자란 게이로서 고통스러웠던 과거 삶의 상처에 대한 경험을 살려, 여전히 사회의 그늘 속에 살고 있는 성적 열외자들을 깊이 있는 애정과 통찰력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것은 경쾌한 이 책을 결코 가볍지 않게 만든다. 
성적 편견 극복의 첫 단계는 성적 편견을 깨닫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무엇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볼 것인가, 따라서 무엇을 일탈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보다는 피해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면 성도착이 조금 다른 성에 지나지 않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우리 삶에서 친밀하지만 가장 언급하기 힘든 ‘조금 다른 섹스’에 대한 이 도발적 탐구는 어두컴컴한 곳에 묻혀 있던 금기들을 이제 우리 눈앞에 놀라울 만큼 생생하게 드러낼 것이다.


추천글
“이 책은 인간의 성적 특질의 기묘한 세계를 매우 흥미진진하게, 놀라운 통찰로 들춰낸다. 제시 베링은 충격적인 예들과 독특하고 획기적인 접근법으로, ‘인간은 얼굴을 붉히는―또는 붉혀야 하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마크 트웨인의 불멸의 명언에 대해, 최고의 증언이라 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로리 샌토스, 예일 대학교 심리학 교수 겸 비교인지연구소 소장

“사실을 말하자면―제시 베링은 우리에게 솔직하라고 다그친다―우리는 모두 변태다. 설사 당신은 변태가 아니라 해도, 주변 사람 대부분은 변태다. 베링은 섹슈얼리티의 역사, 문화적 상대주의, 정치, 과학을 오가며 뛰노는 재미 가득한 이 책에서 절대 몸을 사리지 않는다. 그는 흥미롭고 익살스럽고 비심판적인 공연을 위해 어두컴컴한 금기들을 무대 전면으로 끌고 온다. 손에서 놓기 힘들 만큼 재미있다.”
-브루스 후드, 브리스톨 대학교 발달심리학과장

“이 색다르고 근사한 책에서, 제시 베링은 우리 모두가 성도착자라는 설득력 있는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베링은 재미있고 용감하다. 그리고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 자신과 타인에게 고통을 주게 되는 사람들을 깊이 동정한다. 이 멋진 책은 우리 삶에서 가장 다루기 힘들면서도 친밀한 측면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폴 블룸, 예일 대학교 심리학 석좌교수



지은이와 옮긴이


지은이 제시 베링Jesse Bering

솔직하고 재치 있는 글쓰기로 유명한 심리학자.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아칸소 대학교 부교수와 퀸스 대학교 벨파스트의 부교수 및 인지문화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웰스 대학교 상근연구자로 강의 및 집필 활동 중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성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을 기탄없이 풀어내며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2009년부터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기고하고 있는 칼럼은 2010년 인터넷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웨비 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 밖에도 『뉴욕』, 『코스모폴리탄』, 『가디언』, 『뉴 리퍼블릭』 등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2010년에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로부터 ‘올해의 과학자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저서로는 『종교 본능』(김태희, 이윤 옮김, 필로소픽, 2012), 『거시기는 왜 고 따위로 생겼을까Why is the Penis Shaped Like That?』 등이 있다. 트위터는 @jessebering, 웹사이트는 www.jessebering.com.

변태스러운 만큼이나 정이 넘치고 매혹적인 『PERV, 조금 다른 섹스의 모든 것』은 진솔한 개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는 말한다. “우리 모험의 끝에 황홀한 오르가슴이 있다고 약속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여러분이 왜 지금처럼 살게 되었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될 거라고 ‘확실히’ 약속할 수 있다.”


옮긴이 오숙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브리태니커회사 편집실에서 일했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토비 레스터의 『다 빈치,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리다』, 솔로몬 노섭의 『노예 12년』, 아이웨이웨이의 『아이웨이웨이 블로그』, 데임 대프니 셸드릭의 『아프리칸 러브 스토리』, 도널드 서순의 『유럽 문화사』(공역), 움베르토 에코의 『전설의 땅 이야기』, 로버트 그루딘의 『당신의 시간을 위한 철학』 등이 있다.



차례


들어가는 말


하나 우리는 모두 변태다  

     성 윤리의 딜레마, 도덕적 진보의 한 걸음은?

     “명백”하게 틀린 것은 없다 


둘 더럽게 더러운 유인원 

     조건화된 혐오: “당신은 아까보다 더 메스꺼워집니다” 

     부모 투자 이론, 진화의 방정식 

     정상의 함정? 


셋 님프 자매와 사티로스 형제 

     “사티로스들”의 과도한 욕망 

     얼마나 자주, 어느 정도로

     일주일에 몇 번?

     성적 다양성의 스펙트럼 위에서 


넷 큐피드는 사이코패스  

     병든 문화의 피해자들, 성도착자 


다섯 그게 다 주관적이야  

     “당신의 큰 비밀이란 게 고작 그거였어?”


여섯 적절한 나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예술과 외설 사이 


일곱 음란하고 외설적인 이들을 위한 인생 교훈   

     “자연스러운” 또는 “정상적”이란?

     마음 이론의 진화 

     장화를 사랑한 “부츠”와 진정한 친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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