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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이파리의 백마흔다섯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미셸 보의

 

자본주의의 역사 1500~2010

 




1980년 초판 출간 이후 2010년의 제6판까지

30년 넘게 읽혀온 자본주의 역사 연구의 필독서!


자본주의 500년의 역사를 한 권에 담는다!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로서 처음에는 몇몇 나라에서, 다음에는 전 세계에 걸쳐 인간의 생활양식과 정신세계를 바꾸어놓았다. 또한 20세기 말, 21세기 초에 들어서는 세계화와 금융화, 과학기술자본주의의 폭주가 국가 간의, 그리고 각국 내의 극심한 불평등을 초래하고 나아가 인류와 지구 자체의 존립마저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500여 년에 걸친 이 변화의 모든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서로 뗄 수 없는, 그런데도 흔히 고립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일단의 문제들을 서로 연관지어 설명해야 한다. 현대 자본주의 경제와 세계화 연구의 권위자인 미셸 보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정치경제학의 발전, 민주주의 이념의 성립, 노동운동의 발전 및 사회주의 사상의 전개, 경제공황과 금융위기, 현실사회주의의 붕괴, 세계화와 과학기술자본주의의 등장 등과 연관지어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그리고 오늘날, “자본주의의 세계화는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그 압도적 지위로 인해, 기술과학의 발전과 무기의 발전 및 생활방식의 진화에서 차지하는 그 주요한 역할로 인해 자본주의 초기의 2세기보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에서 일어난 변화에 더 많은 중요성을 부여하”(제6판 서문)고 있다. 마흔다섯 살이던 1980년에 초판을 내고 20년 후에 제5판을 냈던 저자는 30년 후인 2010년에 다시, 이 중요한 변화들에 대한 분석을 담은 제6판을 출간했다. (이 책의 제3부에 해당하는 마지막 장의 제목은 ‘2000~2010: 지구적 혼란의 시작’이다.) 한국어판의 번역 또한 약 30년 전인 1987년에 나온 초판본 『자본주의의 역사』(창비)를 옮겼던 한신대 경제학과 김윤자 교수가 다시 맡았다.


생산양식이나 경제체제로 환원될 수 없는 자본주의의 총체성

저자는 자본주의를 무엇보다도 "변화의 힘과 자기변형의 힘을 가진 하나의 복합적인 사회적 논리"라고 말한다. 자본주의는 "15~16세기에 당시로서는 눈에 띄지 않게 등장해 19세기 산업화를 거치면서 비중을 넓히더니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사회와 세계를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지리상의 대발견과 최초의 식민지화, 제1차 에너지혁명과 산업혁명, 세계적 교역의 발전, 소수의 유럽 몇 나라에 의한 세계의 분할, 운송과 통신의 연이은 변화, 정보 관리, 그리고 이와 함께 아주 최근에는 새로운 에너지혁명과 산업・정보혁명, 점점 더 세계적 수준에서 활동하는 초거대기업의 형성, 세계를 무대로 하는 통화・금융집단의 등장, 생산방식과 생활양식의 심대하고 끊임없는 변화……." 자본주의가 등장한 이래 세계는 이렇듯 여러 가지 대격변을 지나왔으며 그렇게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자본주의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는 놀라운 역동성을 보여주었다. 

자본주의의 논리는 다른 사회적 논리와 사회질서와 마찬가지로 역사 속에서 발전하고 성숙한 것이다. 자본주의의 논리는 상품의 논리와 치부의 논리에서 나왔지만, 그 둘 중 어느 것으로도 환원될 수 없다. 자본주의 논리의 특수성은, 새로운 잉여를 획득할 목적으로, 생산과 유통을 통해 얻은 잉여를 생산과 유통 수단을 확대하는 데 쓴다는 사실에 있다. 이윤을 위한 생산(혹은 교역), 축적을 위한 이윤, 생산(혹은 교역)을 위한 축적과 증식된 이윤, 바로 여기에 모든 자본주의 현실의 핵심을 이루는 소용돌이가 있다. 

그러나 이윤을 위한 축적이 전부는 아니다. 다양한 상품화의 움직임에 둘러싸여, 경쟁에 그리고 독점 추구에 고무되어, 혁신의 도움을 받아, 항상 새로워지는 기업가들의 기획에 지원받으며, 자본주의는 복합적이고 풍부한 변화의 동학을 불러일으켜 키워간다. 상업활동 혹은 생산활동의 전개, 차용과 여신, 투자, 혁신, 연구개발, 욕구를 자극하고 이를 발현시키는 것, 자본의 재생산과 연관된 이 모든 활동은 미래에 대한 도박을 의미하며, 그리하여 미래의 생산자가 되고, 경제를 위한, 또 인류와 사회를 위한 변화의 담당자가 된다.

자본주의는 매우 포괄적인 것이어서 ‘생산양식’으로 환원될 수도, ‘경제체제’로 환원될 수도 없다. 그것은 희망하거나 계획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니다. 자본주의의 내부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역사와 이행과 변형을 거치면서, 다른 생산형태와 예전에 존재했던 낡은 활동과 낡은 사회형태, 그 자원을 파괴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활동과 새로운 시장, 새로운 욕구를 창조해내는, 구조화/탈구조화의 두 작용을 하는 복합적인 사회논리가 작동한다. 그 논리는, 끊임없는 변형 속에서, 지역적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상업적이고 화폐적인 생산적 총체성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점점 더 분명하게 자신이 형성된 사회에 대해 상대적 자율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총체성, 그것을 우리는 ‘자본주의’라고 부르는 것이다. 

21세기의 세계화와 지구적 혼란, 그리고 인류가 직면한 선택

이 자본주의가 상업자본주의와 매뉴팩처자본주의, 산업자본주의, 제국주의와 후기 산업자본주의 단계를 거치며 발전하는 동안, 자본주의에 대한 모든 반대는 사회주의의 이름으로 행해졌다. 그리고 1917년의 러시아 혁명 이후 1980년대까지는 자본주의의 논리에 맞서, 제국주의에 맞서 또 하나의 생산양식이 존재했다. 사회주의 국가들과 제3세계 여러 나라들의 국가(집산)주의가 그것이다(저자는 1985년까지의 소비에트 경제를 국가집산주의le collectivisme d’État 혹은 집산주의, 그 이후를 국가주의étatisme라는 용어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그러나 소비에트 진영의 와해와 더불어 국가주의는 붕괴했다. 그리고 제3세계에서 나타난 산업화와 자본주의적 근대화의 불길은 1980년대의 위기 속에서 잦아들고,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용’들은 1990년대 말의 위기로 타격을 받았다(한국은 본문에서 열네 번 등장한다). 

자본주의는 20세기의 산업자본주의에서 과학기술자본주의로, 제국주의에서 ‘세계화’로 나아가고, 20세기 말의 세계는 ‘200개의 나라, 하나의 체제’로 통합되었다. 2000~10년의 기간 동안 유례없이 불평등한 세계에서 민영화, 규제철폐는 금융 부문으로 하여금 경제와 사회를 지배할 수 있게 해주었고, 2008~09년에 정점에 달한 일련의 경제위기, 금융위기를 초래했다. 뒤이어 세계 자본주의의 무게중심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이동했고, 아울러 중국의 위상이 확고해졌으며, 점차 G8가 G20로 대체되었다. 저자에게 20세기 말은 ‘세계적 격변’의 시작이요, 21세기의 첫 10년은 ‘지구적 혼란’의 시작이다. 

현재의 세계화는 양극화되고 불평등하며 비대칭적이다. 어떤 인간도 이제 생활방식이나 소비방식, 문화와 정보의 양태, 상품유통과 경제동학, 자원 파괴와 대기오염, 기후변화 등의 여러 영역에서 세계화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암울하다. 특히 저자는 세계화와 함께 날이 갈수록 가속화하는 불평등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을 보여준다. "현기증을 일으키는 부의 격차 저편에서 세계화 과정과 상호의존의 가속화는 각 지역과 나라들을 모두 어렵고 때로는 견딜 수 없는 상황에 빠뜨린다. 이 격차는 또한 민족적・지역적・인종적・종교적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낳고, 사회적 퇴행과 불평등의 증대로 이어진다. 자본주의가 창조자이자 파괴자인 것과 마찬가지로, 세계화는 모두를 통합하면서 차이를 다시 드러내고 또한 새로이 차이를 촉발한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지구의 상태와 인류의 불평등, 소비 열망, 자본주의의 동학을 고려하여 앞으로 가능한 다섯 가지 경로를 도출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해주는 민주주의와 더불어 넷째, 다섯째 경로를 ‘초록색이자 장밋빛의’ 전망 속에서 결합하자고 제안한다.  

넷째 경로: ‘지속 가능한 발전’의 정신을 조금 받아들여, 새로운 공동체적 이니셔티브를 통해 생태계와 사회의 규칙을 인정하는 자본주의 기업에 다양한 형태의 ‘녹색’ 생산양식의 등장을 촉진하는 것.

다섯째 경로: 진행 중인 다양한 행동과 진화의 연장선상에서 몇 가지 주요 목표를 중심으로 ‘장밋빛 전략’을 추진하는 것. 이는 무해한 기술과 에너지를 이용하여 살아 있는 우리의 지구를 지키는 것이며, ‘소비를 위한 노동’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것이다. 또한 불평등을 줄이고 가장 궁핍한 사람들도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 길을 가는 데에는 지방과 지역, 대륙과 세계의 모든 차원에서 수십 년 동안의 노력과 투쟁이, 상상력과 의지와 끈기가, 더 나은 세계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신념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500년의 역사, 과학기술자본주의의 세계화 앞에서 인류는 중대한 전략지정학적 선택에 직면해 있다.



지은이와 옮긴이 소개


지은이: 미셸 보(Michel Beaud)

1935년에 프랑스 샹베리에서 태어났다. 파리 정치대학에서 법학과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라바트의 모로코 은행에서 일하면서 제3세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웠으며, 국립과학연구소CNRS로 자리를 옮겨 발표한 논문 전후 서독의 경제성장론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5년 릴 대학을 시작으로 파리 제8대학, 파리 제7대학 경제학 교수를 지냈고, 지금은 파리 대학의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현대 자본주의 경제와 세계화 연구의 권위자이자 현실참여적 지식인이며, 1980년에 초판이 나온 뒤 2010년에 제6판이 나온 그의 주저 『자본주의의 역사』는 오랫동안 호평을 받으며 자본주의 연구의 필독서로 꼽혀왔다. 주요 저서에 『모든 최악에 직면한 세계』(2011), 『세계의 격변흔들리는 지구와 인류, 그리고 자본주의』(2000), 『역사의 시련에 선 사회주의 1800~1981(1982), 『프랑스와 제3세계』(1979, 공편), 『자본주의 독해현실의 자본주의와 공황』(1976, 공저) 등이 있다.

 

옮긴이: 김윤자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사회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신대학교 국제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더불어 행복한 민주공화국』(공저, 2012), 『경제학자, 교육혁신을 말하다』(공저, 2011), 『자본주의, 빛과 그림자』(2009), 『한국경제세계화, 구조조정, 양극화를 넘어』(공저, 2005) 등이 있고, 역서로 『성장의 정치경제학』『역사과학의 기초범주』, 등이 있다.



차례


감사의 말 

한국어판 서문

제6판(2010) 서문

제1판(1980) 서문 

제5판(1999) 서론

제1판(1980) 서론


제1부 황금으로부터 자본으로

제1장 자본주의를 향한 긴 여정

1. 식민지 약탈과 국왕의 부(16세기)

   1) 아메리카의 황금 

   2) 국왕의 부와 화폐의 패러독스 

   3) 낡은 것과 새로운 것 

2. 부르주아지의 등장(17세기)

   1) 식민지의 확대와 네덜란드의 자본주의 

   2) 영국, 중상주의에서 자유주의로 

   3) 프랑스의 중상주의와 절대주의 

제1장의 요약


제2장 세 혁명의 세기(18세기)

1. 식민지 지배, 강대국 간의 경쟁, 아메리카 혁명

2. 프랑스 부르주아지와 귀족의 대립:이데올로기 투쟁에서 혁명으로

   1) 부르주아지 대 귀족 

   2) 이데올로기의 동요 

3. 영국 산업혁명의 여명기

   1) 식민지 수탈과 세계시장 

   2) 자본주의적 생산의 등장: 공장 

   3) 정치경제학과 자유주의의 전개 

제2장의 요약


제3장 거침없는 산업자본주의의 발흥(1800~70)

1. 세기의 전환기, 사상의 대립

   1) 빈자와 부자 

   2) 두 유토피아의 대립 

   3) 부는 어디서 오는가 

2. 산업자본주의의 발전

   1) 영국 자본주의의 전진 

   2) 새로운 계급구조 

   3) 노동자계급의 이질성 

   4) 부르주아지의 확립 

   5) 식민지 지배와 세계시장

3. 자각과 저항

   1) 노동자운동의 성숙 

   2) 자본주의 분석으로서의 『자본론』

제3장의 요약

 


제2부 제국주의에서 ‘세계화’로 

제4장 대불황에서 1차대전까지(1873~1914)

1. ‘대불황’(1873~95)

2. 영국 헤게모니의 종언

3. 노동자계급의 확립

4. 산업자본주의의 새로운 시대

5. 제국주의 시대

제4장의 요약


제5장 대변혁(1914~1945)

1. 1차대전에서 세계공황으로

   1) 세계대전의 발발 

   2) 1920~30년의 위기 

2. 세계의 와해 

   1) 미국 제일? 비즈니스 제일! 

   2) 스털링 제일…… 

   3) 프랑화 우선? 

   4) 독일 최고! 

제5장의 요약


제6장 자본주의의 대약진(1945~1978)

1. 전쟁에서 위기로

   1) 세 개의 세계 

   2) 이례적 번영기 

   3) 새로운 대공황 

   4) 국제통화제도의 위기와 제3세계의 등장

2. 자본주의의 새로운 변용

   1) 동구와 서구 

   2) 제3세계의 분열 

   3) 다극화한 세계의 중심? 

   4) 새로운 축적 모델 

   5) 다변화, 서열화한 각국/세계 시스템

제6장의 요약


제7장 20세기 말: 세계적 격변의 시작?

1. 20세기 말의 거대한 전환

   1) 세기말의 새로운 ‘대불황’? 

   2) 1980년대의 위기: 불평등한 세계의 비대칭적 상호작용 

   3) 1990년대 자유주의의 복귀, 성장 그리고 위기 

   4) 세계화의 현실과 이데올로기

2. 세계를 격변시키는 힘의 계보

   1) 세계의 새로운 구조화 

   2) 화폐화/상품화: 경제에 지배받는 사회 

   3) 지구를 위기에 빠뜨리는 성장 

   4) 산업자본주의를 넘어서: 과학기술자본주의의 등장 

   5) 끝없는 변화의 소용돌이


21세기의 문턱에서

2000~2010: 지구적 혼란의 시작

1. 신인류: 믿기지 않는 불평등

2. 금융화: 금융 지배하의 경제와 사회

3. 위기의 연쇄

4. 아시아의 역동성 속에서 중국이 부상하다

5. 자본주의, 인류, 지구의 미래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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