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210mm|300쪽|2018년 7월 27일 펴냄|16,000원
게르마늄 팔찌를 차고,
갈증이 날 땐 수소수를 마시고,
베이킹소다로 화장실을 청소하고,
자기 전엔 항상 선풍기를 끄는 당신에게!
상술과 미신과 거짓말로 뒤엉킨 유사과학에 던지는 돌직구!
과알못과 과잘알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인기 과학 웹툰, 대망의 단행본화!
얘들아 또 속냐!! 그런 거 다 가짜야!
‘뉴스에서 봤는데, 이 식물이 미세먼지를 제거해준대!’ 그러냐? 그 식물이 아니라 비슷한 플라스틱 모형을 갖다놔도 정전기 때문에 달라붙을 텐데. ‘스마트폰 전자파 완전 몸에 해롭다는데, 전자파 차단 스티커 꼭 붙이고 다녀!’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전자파를 딸랑 스티커 하나 붙여서 막을 수 있을까. ‘야, 야, 그리고 있잖아. 요즘 수소수라는 게 있는데…’
(제발… 그만해…!)
답답하다. 유사과학이, 너무 많다. 한때 전국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라돈 침대 사건’의 원인에도 ‘음이온이 건강에 좋다’는 유사과학이 있었다. 이외에도 ‘백신은 몸에 안 좋다’거나 ‘두드러기가 나면 숯가루를 먹이라’는 둥, 근거 없는 유사과학이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 과학이 아니면서 마치 과학인 척 행세하는 이 가짜 과학은, 때론 이런 식으로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유사과학은 위험하다.
『유사과학 탐구영역』의 작가 계란계란은 공주사범대학교 생물교육을 전공하고 교사 자격증을 가진 만화가로, 만화 또한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매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사이비과학이 판치는 오늘날 세태를 지적하며 묵직한 팩트로 유사과학을 때려잡는다. 2017년 11월 다음웹툰에 연재를 시작하여, ‘기존에 못 봤던 새로운 장르의 웹툰’이라는 호평 속에 2018년 4월 첫 시즌 연재를 마쳤다. 현재 인기리에 두 번째 시즌을 연재 중이다. 이 단행본은 첫 시즌 총 20화 분량의 내용을 엮은 것이다.
“이거 리얼, 사이다도 마시고 공부도 하는 개꿀잼 만화 인정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유사과학을 파악하고 정확한 과학 지식을 잘 이해하면, 더는 이런저런 흰소리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유사과학적 지식을 밝히고 그것과 연관된 실제 과학적 원리를 설명한다. 산성체질이 몸에 안 좋다는데, 내 몸속 산성도는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힐링 자수정이 생명의 에너지를 담은 좋은 파동을 낸다는데, 그렇게 돌에서 나오는 에너지란 무엇일까? 엽록소는 핏속 헤모글로빈과 구조가 비슷해 ‘푸른 혈액’으로 불린다는데, 과연 식물에서는 엽록소가 어떤 기능을 할까?
이 만화는 고등학교 과학교사, 가정주부, 심리학과 학생, 간호사 등 그 사람이 전공한 분야나 속한 직업군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폭넓게 사랑을 받고 있다. 과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유사과학을 철저히 응징하는 이 만화를 보며 답답함을 치유한다. 유사과학에 푹 빠져 있는 가족, 친구, 애인을 둔 사람들은, 자신의 그 지인을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지 이 만화에서 방법을 찾기도 한다. 평소 건강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 만화를 보며 검증되지 않은 건강 정보를 확인하고 유익한 지식을 얻는다.
지금 누가 ‘천연’ 소리를 내었는가?
사람들은 왜 유사과학에 쉽게 홀릴까? 무엇이 그렇게 매력적일까? 이 책은 과학 지식의 전달은 물론, 더 근본적으로 세상에 유사과학이 범람하게 된 원인을 고찰한다. 작가 계란계란은, 사실 유사과학은 대체로 고등학교 과학 지식으로도 충분히 그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오히려 ‘TV 같은 데서 좋다고만 하면 무조건 사대는’ 태도를 꼬집는다. 대중매체의 권위에 대한 맹목적 의존,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중심적 낭만, 건강에 관한 허위 불안 등. 이러한 비과학적 사고방식 때문에 사람들이 유사과학에 익숙해지고 마는 것이다.
그런 사고방식 중 하나로 이 책에서는 ‘천연은 몸에 좋다’는 믿음을 지적한다. 요즈음 광고를 보면 비타민도 천연이 좋다고 하고, 화장품도 천연이 좋다고 하고, 심지어는 락스마저도 ‘천연소금으로 만들어 안전한 락스’라고 홍보하곤 한다. 천연은 정말 건강하고 안전할까? 아니, 애당초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제품이 자연의 원소에서 유래했을 텐데, 천연물과 합성물(인공물)의 경계는 어디에 있을까? 『유사과학 탐구영역』은 이러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잘못된 상식을 뒤집고, 유사과학에 휘둘리지 않는 객관적인 안목을 길러준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과학은 어렵다. 과학자에게도 어렵다. 그러다보니 과학적으로 속고 속이기가 쉽다. 과학자에게 어려운데 언론인에게 쉬울 리 없다. 언론 역시 쉽게 속아 그걸 널리 전파한다. 어느새 세상은 유사과학, 즉 사이비과학으로 가득 찼다. 이제 세상을 청소할 때가 되었다. 과학으로 세상을 바꾸지 못해도 괜찮다. 하지만 과학이란 이름에 속지는 말아야 한다. 『유사과학 탐구영역』은 수능 과목에 포함되어야 한다. 건강과 돈을 지키기 위해 온 국민이 읽어야 할 책이다. 계란계란 만세!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예전에 시골 장터에서 엉터리 약을 만병통치약으로 둔갑시켜 팔던 약장수보다 더, 시중에는 유사과학으로 무장하고 위험이나 효능을 과장하는 불안장사꾼들이 넘쳐난다. 그렇게 한 번 생긴 오해를 풀기는 불가능에 가깝도록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은 너무나 찰진 드립으로 유쾌상쾌통쾌하게 풀어준다.
최낙언/ 식품평론가, 『맛의 원리』 저자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광고에는 허위와 과장이 뒤범벅된 수많은 주장과 상품들이 난무한다. 학생들이 그런 주장을 과학이라고 오해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그런 가운데 우리 학생들이 재미있게 과학 상식을 익히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도록 도와주는 좋은 과학만화가 나와 반갑기 그지없다. 작가가 사범대학 출신이라니 더욱 반갑다. 과학교사와 중·고등학생들의 필독서가 될 만하다.
한문정/ 서울사대부고 과학교사,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대표
지은이 소개
계란계란
공주사범대학교 생물교육과에서 학문에 힘쓰던 중, 2009년에 다음웹툰 〈삼백이론〉을 통해 만화 작가로 데뷔했다. 데뷔하자마자 거의 수시 합격한 고등학생마냥 학교생활을 던…지진 않고 무사히 졸업 후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만화의 소재는 대부분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때 생각했던 것들, 그리고 대학에서 공부하고 교생 실습 중 보고 배운 것들에서 얻는다. 그래서 학교를 배경으로 학생이 주인공이 되어 나오는 작품을 주로 그리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젊은 독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헌티드 스쿨 – 원더러즈 에이스〉, 〈학원기이야담〉, 〈헌티드 스쿨 – 콘크리트 라비린토스〉, 〈오늘은 자체 휴강〉이 있다.
차례
1. 미세먼지 흡수식물
2. 전자파 차단 스티커
3. 커피와 에너지드링크
4. 만성피로와 산성체질
5. 곡물가루 생식
캐릭터 소개 1 고혜람 · 이원솔
6. 파워스톤
7. 저지방 우유
8. 수소수와 자화수
9. 베이킹소다
10. 겨울 초파리
캐릭터 소개 2 유바람 · 김도원
11. 필수영양소
12. 체온과 찜질방
13. 대자연 속으로(1)
14. 대자연 속으로(2)
15. 효소액
캐릭터 소개 3 박하선 · 잡상인
16. 글루텐 프리
17. 전자레인지의 공포
18. 한국형 유산균
19. 엽록소의 효능
20. 잡상인 비긴즈
[단기속성] 유사과학에 속지 않기 특강!
작가 후기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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