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지키는 더러운 것들』
김철 지음|147*215mm|272쪽|2018년 12월 10일 펴냄|16,000원 똥, 오줌, 고름, 피, 토사물…이 더러운 것들을 통해 나를, 그리고 한국 사회를 본다는 것은 『토지』의 뻐드렁니, 김수영의 「시작 노트」일본인은 “게다짝 신고 안짱걸음 걸으면서 땅바닥에 떨어진 동전 살피듯 땅을 보고 걷”고,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속바지를 안 입”으며, “용모에는 뻐드렁니가 꽤나 많”다. 6800쪽이 넘는 대하소설 『토지』의 가장 악랄하고 잔인한 악당, 일본 경찰의 밀정 김두수 역시 뚱뚱하고 못생겼을 뿐 아니라, 놀랍게도, ‘뻐드렁니’(!)를 가졌다. 『토지』는 선(인)/악(인)의 선명하고도 가차 없는 이분법으로 엮는 민족-멜로드라마다. 궁극의 승리를 향해 가는 선(인)의 총칭은 ‘민족’이고, 출발점이..
더보기
『뼈, 그리고 척추동물의 진화』
매슈 F. 보넌 지음|황미영 옮김|박진영 감수신국판(양장)|832쪽|2018년 11월 28일 펴냄|38,000원 뼈, 그리고 ‘뼈대 있는 집안’ 척추동물의 5억 년에 걸친 진화를 그려주마! ―호두까기와 가위, 테니스공과 우주복, 카메라 렌즈와 머그잔에 담긴 커피, 갑옷과 소켓렌치, 자동차의 차대와 기어와 바퀴로 푸는 진화의 기계역학 5억 4000만 년 전의 ‘캄브리아 대폭발’ 때, 이미 연골이 있었다. 5억 년 전에는, 상아질과 사기질, 그러니까 이빨을 이루는 딱딱한 성분을 가진 5~7센티미터 길이의 코노돈트가 있었다. 그리고 4억 8000만 년 전, 진정한 의미에서 뼈가 있는 최초의 척추동물, 피부가 껍데기로 이루어진 ‘갑주어류’가 나타난다. 이윽고 4억 5000만 년 전, 입과 아가미주머니를 지탱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