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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위기의 현대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이론 <조절이론 1. 기초>

 

위기의 현대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이론
조절이론은 1970년대 프랑스에서 탄생하여 지난 40년 동안 발전을 거듭하여온 경제 이론이다. 마르크스주의의 이론적 전통을 계승한 조절이론은 경제학자들의 '현대적 방법론'을 채용하여 <자본론>의 분석을 수정하거나 확장해왔다. 또한 자본주의 장기 역사에 주목함으로써 상인, 생산자, 은행가, 금융가, 국가 간의 관계가 얼마나 큰 변화를 겪어왔는지도 설명해왔다.
<조절이론: 1. 기초>는 조절이론의 창시자 중 한 명인 로베르 부아예 교수가 쓴 조절이론의 교과서에 해당하는 책이다.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조절이론의 발전과정을 개괄하고 연구성과를 정리하여 그 주요 개념, 방법론, 특징 등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책은 조절이론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조절양식과 축적체계에 대한 설명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199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위기에 대한 설명과 유형화를 통해, 1990년대 이후의 자본주의 변화를 통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분석틀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의 다양성에 주목한 대안적 접근법
1990년대 초부터 자본주의 경제가 이미 21세기로 진입한 반면, 대다수의 경제 분석은 순수 시장경제를 준거로 삼는 19세기 말의 경제이론으로 회귀했다. 기술, 조직, 제도 및 지정학적 환경에 영향을 주는 다양하고도 심대한 구조 변환이 일어나고 있던 상황에, 연구자들이 극단적으로 정태적인 세계와 자기조절적인 시장경제를 가정하는 초시간적 분석틀을 준거로 삼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이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경제학의 위대한 전통을 오늘날에 되살리고자 하는 대안적 접근법들의 잠재력이 뚜렷이 부각되고 있다. 조절이론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접근법들 중에서도 자본주의의 내생적 진화와 현대 자본주의의 다양성에 특히 주목해온 이론이다.
조절이론의 잠재력은 경제사와 경제이론을 화해시키려는 전략과 경제학을 경제사회학 및 정치적 분석을 필두로 하는 사회과학 속에 재편입시키려는 노력에 있다. 이 책은 1970년대 중엽 이후 줄곧 증가해온 일군의 작업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신고전파 거시경제학과 같은 익숙한 이론들과 조절이론이 얼마나 다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조절이론의 개요를 파악하는 데 길잡이가 될 책
오늘날 우리는, 주요 선진국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 전체가 심대한 위기에 빠져 있음에도 이 위기의 탈출구 모색은커녕 그 원인조차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있는 표준 경제이론의 한계를 목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기 분석을 처음부터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로 삼고 대위기들의 계기적 출현의 역사를 집중 분석해온 조절이론은 대안적 이론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번역 출간되었던 일부 조절이론가들의 저서는 그 자체만으로는 조절이론의 전모를 파악하기에 부족한 점이 적지 않았다. 짧은 분량이지만 조절이론의 핵심을 잘 담고 있는 이 책은 독자들이 조절이론의 개요를 파악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