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와이파리의 백예순세 번째 책,
『대화를 위해서』가 출간되었습니다.
대화를 위해서
『제국의 위안부』라는 물음을 펼치다
우리는 정말 ‘위안부’의 삶을 이해한 것일까
우리는 정말 4반세기에 걸친 위안부 문제 운동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일까
일본은 『제국의 위안부』를 ‘제국에 동원당한 위안부’로 읽었다
이 책은 박유하가 『제국의 위안부에서 제기한 ‘협의체’의 도마 위에 올려야 할 여러 문제를
‘논쟁’의 형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대화’를 위한 소재로서 제시하는 것이다.”
-니시 마사히코西成彦 리쓰메이칸立命館대학 교수, ‘머리말’에서
“『제국의 위안부』는 ‘민족’과 젠더가 착종하는 식민지지배라는 큰 틀로 국가책임을 묻는 길을 열었다.”
-가노 미키요
이 책 <대화를 위해서―『제국의 위안부』라는 물음을 펼치다>는, 2014년 6월 16일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는 위안부 할머니 아홉 분의 이름으로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와 출판사 대표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혐의 관련 세 건의 고소가 제기된 지 정확히 3년째 되는 날 내는 번역서이다. ‘『제국의 위안부』 사태’ 3년, 이 사태가 도대체 무엇인지, 『제국의 위안부』는 무엇을 묻고자 한 책인지, 우리 사회는 이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정면에서 묻는.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첨예한 대립과 분열, 갈등이 벌어지고,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도 나서서 소송을 취하시키려는 사람도 없고 법정싸움에 관한 피상적인 관심만이 난무하는 가운데, 지금은 애당초 『제국의 위안부』와 ‘제국’의 ‘위안부’가 무엇이었는지조차 생각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 발생 이후 4반세기 만에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합의’까지 나온 현 시점이야말로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들여다봐야 하는 것 아닐까.
『대화를 위해서』는 그런 필연적 요구를 실천한 책이다. 한국에서 먼저 출간된 『제국의 위안부』(2013)에 대한 본격적인 고찰이 일본(일본어판은 2014)에서 먼저 나왔다는 것도 또하나의 ‘물음’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첫째, “박유하가 『제국의 위안부』에서 제기한 ‘협의체’의 도마 위에 올려야 할 여러 문제를 ‘논쟁’의 형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대화’를 위한 소재로서 제시하는”(머리말)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협의체’ 제언은 ‘사태’ 때문에 출간이 늦어져서 2014년 11월에 나온 일본어판 312쪽에 나온다. 한국에서는, 출간된 지 8개월 후인 2014년 4월 29일 서울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제안이다. “양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당국자, 위안부 당사자 대표, 지원단체,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협의체를 만들고, 합의 도출을 전제로 기간을 정해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하여야 한다. 그 과정과 협의 내용은 공개하여 양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이 책은 또한 박유하 교수가 『제국의 위안부』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공동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여성학, 외교학, NGO학, 미디어학 등등의 연구가 언젠가 이루어져서 여기서 생각한 문제들이 더 소상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썼던 데에 대한 “그런 문제제기에 대한 최초의 ‘공동연구’에 준하는, 공식적인 응답이라고 할 수도 있”(옮기고 나서)다.
셋째, 학문분야와 세대를 아우르는,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학자 우에노 지즈코 교수와 전후여성사 연구로 저명한 가노 미키요 교수를 비롯한 일본의 진보적 지성들이 작금의 답답한 교착상태를 돌파할 실마리를 찾는 이 책은, 『제국의 위안부』가 ‘일본 우익과 아베 수상’의 시각에서, 그들을 이롭게 하는 책이라는 한국사회에 팽배한 오해 혹은 왜곡의 틀을 깨고 한국과 일본의 평범한 일반 시민의 눈으로 위안부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2017년 1월 25일, ‘명예훼손’ 혐의 형사재판 1심 무죄 판결!
2017년 6월 16일 기준, ‘사태’의 진행 경과는 이렇다.
첫째, 2014년 6월 16일 원고 측 『제국의 위안부』 판매금지 등 가처분신청: 2015년 2월 17일 ‘일부 인용’(→박유하와 출판사 대표 이의신청), 2015년 6월 16일 ‘제2판 34곳 삭제판’ 발간.
둘째, 민사 손해배상 소송: 2016년 1월 13일 원고 1심 승소(→피고 항소), 셋째 형사 고소: 2015년 11월 18일 형사 기소, 2017년 1월 25일 1심 무죄 판결(→검찰 항소), 6월 16일 형사 항소심 1차 공판. (자세한 경과는 ‘박유하 『제국의 위안부』, 법정에서 광장으로’http://parkyuha.org/를 참조하기 바란다.)
형사재판 1심(서울동부지법 제11형사부) 판결문은 이렇게 말한다.
“서문의 내용과 이 사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피고인이 이 사건 책을 저술한 주요한 동기가 ‘한일 양국의 상호 신뢰 구축을 통한 화해’라고 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부정하기는 어렵고, 그 의도가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려는 것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서로 다른 가치판단과 평가 사이의 당부를 따지는 문제로서, 그에 관한 판단은 형사소송절차에서 법원이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권한의 범위를 벗어난다. 학문적 표현의 자유는 옳은 의견뿐 아니라 틀린 의견도 보호한다. 옳은 의견만 보호를 받는다면, 의견의 경쟁이란 존재할 수 없을 것이고, 그 경우 학술적 의견의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주체는 결국 국가기관이 될 것이다. 피고인의 견해에 대한 당부의 판단은 학문의 장에서 전문가들이, 나아가 사회적 공론의 장에서 모든 시민이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여 상호 검증과 논박을 거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가장 잘 이루어질 수 있다.”
(이 사건 책을 비판하는 책들이 나온 것에 대해,) “이를 보더라도 우리 사회의 공론의 장은 피고인이 이 사건 책에서 개진한 주장에 대해 합리적인 검증과 논박을 행함으로써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적정한 의견 접근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보인다.”
그럼에도 ‘징역 3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항소했고, 2017년 6월 16일 항소심이 시작된다. 도대체 ‘거꾸로 된 국가보안법’을 발동시키고 있는 자들은 누구인가?! 어쩌면 우리가 논의해야 할 대상은 『제국의 위안부』가 아니라 이 사태 자체, 한 사람의 학자가 기존의 ‘상식’과 배치되는 의견을 냈다는 이유만으로 감옥에 넣으려고 했던 또다른 국가폭력, 그리고 거기에 가담하고 지지하고 환호했던 한국사회이다.
‘도그마’와 ‘정의의 독점’이 아닌,
경계를 넘어선 대화와 토론으로!
문제는 ‘도그마’와 ‘정의의 독점’이다. 『제국의 위안부』는, 박유하 교수는 정말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 문장을 쓴 적이 있는가. 우에노 지즈코 교수는 이 책에서 이렇게 썼다. “집요하리만큼 되풀이 기술되는 이 메시지는 잘못 읽으려야 잘못 읽을 수가 없는 것들이다.”
사실, 명예훼손 소송의 쟁점들에 대해, 박유하 교수는 한번도 이른바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자신을 방어한 적이 없다. 왜? “그렇게 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학문의 자유’는 이번 ‘사태’의 중요한 논점 가운데 하나로 짚어두어야 할 것이다. ‘자유’가 누군가가 허락해야만 가능한 것이라면, 아니 뭔가를 안 하면 되는, 뭔가를 했다간 큰일 나는 것이라면, 그것이 ‘자유’인가. ‘위안부’ 문제가 어떤 틀 안에서만 연구하고 발언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국정 역사교과서’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제국의 위안부』는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특히 ‘고소’ 이후로는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오로지 ‘명예훼손’ 여부를 가리는 흑백논쟁의 도구가 되었고, 『제국의 위안부』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논쟁이 ‘명예훼손’ 재판의 진행과 연동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을 우려한 도노무라 마사루 교수는 2016년 3월 28일 도쿄대학에서 연구모임을 열어 “『제국의 위안부』를 어디까지나 ‘대화’의 실마리로 삼는 일”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제국의 위안부』 비판의 목소리는 완고했고,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자를 초대하는 선택지를 배제하면서까지 대화를 추구했지만, 그 자리를 ‘결석재판’으로 바꾸려는 발언자가 적지 않았다. 우에노 지즈코 교수의 “적어도 형사기소에 대한 항의만이라도 합의할 수 없을까” 하는 제안은 “비판파의 야유 속에서 지워지고 말았다”. 그날 이후,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대화’는 없다.
엮은이 아사노 도요미, 오구라 기조, 니시 마사히코 세 교수는 “‘도그마’에 ‘도그마’로 대항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어떻게든 이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문제제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서 지난해 6월 기획했고, 최종적으로 15명의 원고를 받”아 이 책을 냈다.
『제국의 위안부』는 ‘전시 성폭력’, 전쟁범죄로만 간주되었던 조선인 위안부 문제를 식민지지배의 문제로 물은 책이다. 그리고 이 책 『대화를 위해서』는 첨예한 『제국의 위안부』론에서 박유하론, 역사기술론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어 모인 학자들의 면면과 그 글들을 통해 소송과 비난과 왜곡으로 본래의 형체조차 보이지 않게 되고 만 『제국의 위안부』의 본질을 다시 드러내어 보여준다. 정녕, 대화를 위해서.
지은이와 옮긴이 소개
<글쓴이>
아사노 도요미淺野豊美: 1964년생.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교수. 저서로 『전후 일본의 배상 문제와 동아시아 지역 재편―청구권과 역사인식 문제의 기원戦後日本の賠償問題と東アジア地域再編―請求権と歴史認識問題の起源』(편저), 『제국 일본의 식민지 법제―법역 통치와 제국 질서帝国日本の植民地法制―法域統合と帝国秩序』 등이 있다.
도고 가즈히코東鄕和彦: 1954년생. 교토산업대학 교수·세계문제연구소 소장. 2011년부터 시즈오카현 대외관계보좌관. 저서로 『북방영토 교섭 비록―잃어버린 다섯 번의 기회北方領土交渉秘録―失われた五度の機会』, 『위기의 외교―수상 담화, 역사인식, 영토 문제危機の外交―首相談話、歴史認識、領土問題』 등이 있다.
도노무라 마사루外村大: 1966년생.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교수. 저서로 『재일조선인 사회의 역사학적 연구在日朝鮮人社会の歴史学的研究』, 『조선인 강제연행朝鮮人強制連行』 등이 있다.
나카야마 다이쇼中山大將: 1980년생. 교토대학 동남아시아지역연구소 조교. 논문으로 「사할린 잔류 일본인―가라후토·사할린에서 보는 동아시아의 국민제국과 국민국가 그리고 가족サハリン残留日本人―樺太ㆍサハリンからみる東アジアの国民帝国と国民国家そして家族」(蘭信三編著, 『帝国以後の人の移動―ポストコロニアリズムとグローバリズムの交錯点』), “Japanese Society on Karafuto,”(Svetlana Paichadze, Philip A. Seaton, eds, Voices from the Shifting Russo-Japanese Border: Karafuto / Sakhalin, Oxon: Routledge, 2015) 등이 있다.
요모타 이누히코四方田犬彦: 1953년생. 메이지가쿠인明治学院대학 교수로 오랫동안 영화학을 가르쳤고, 콜롬비아대학, 볼로냐대학, 중앙대학교(서울) 등에서 객원교수·연구원을 역임했다. 한국 관련 저서로 『우리가 ‘타자’인 한국われらが「他者」なる韓国』, 『서울의 풍경―기억과 변모ソウルの風景―記憶と変貌』 등이 있다.
구마키 쓰토무熊木勉: 1964년생. 덴리天理대학 국제학부 교수. 조선(한국) 근현대문학 전공. 저서로 『조선어 한자어 사전朝鮮語漢字語辞典』(공저), 역서로 이태준의 『사상의 월야 외 5편思想の月夜 ほか五篇』 등이 있다.
나카가와 시게미中川成美: 1951년생. 리쓰메이칸立命館대학 특임교수. 전공은 일본 근현대문학·문화. 저서로 『말을 거는 기억―문학과 젠더 연구語りかける記憶―文学とジェンダー・スタディーズ』, 『모더니티의 상상력―문학과 시각성モダニティの想像力―文学と視覚性』 등이 있다.
니시 마사히코西成彦: 1955년생. 리쓰메이칸대학 대학원 선단先端총합학술연구과 교수. 저서로 『바이링구얼한 꿈과 우울バイリンガルな夢と憂鬱』, 역서로 숄렘 알레이헴의 『우유 장수 테비에牛乳屋テヴィエ』 등이 있다.
가노 미키요加納實紀代: 1940년 경성(서울)에서 출생. 여성사 연구. 저서로 『여자들의 ‘총후’女たちの「銃後」』, 『전후사와 젠더戦後史とジェンダー』, 『히로시마와 후쿠시마 사이―젠더의 시점에서ヒロシマとフクシマのあいだ―ジェンダーの視点から』 등이 있다.
후지이 사다카즈藤井貞和: 1942년생. 시집으로 『후지이 사다카즈 시집藤井貞和詩集』, 『느릅나무春楡の木』, 비평서로 『인류의 시人類の詩』, 『구조주의 저편으로構造主義のかなたへ』 등이 있다.
구마가이 나오코熊谷奈緒子: 1971년생. 고쿠사이国際대학 준교수. 전공은 국제정치학, 국제기구론, 국제분쟁이론. 저서로 『위안부 문제慰安婦問題』가 있다.
우에노 지즈코上野千鶴子: 1948년생. 사회학자. 도쿄대학 명예교수. 저서로 『내셔널리즘과 젠더ナショナリズムとジェンダー』,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おひとりさまの最期』 등이 있다.
아마에 요시히사天江喜久: 1972년생. 타이완 창롱長榮대학 타이완연구소 부교수. 전공은 타이완 연구, 동아시아 비교문화. 논문으로 「박순종: 2·28사건 속의 조선인/한국인 수난자朴順宗:二二八事件中 朝鮮人/韓僑的受難者」(『台灣風物』 六四卷第三期, 2014), “Becoming Taiwanese: Cultural Appropriation of Japanese Colonial Sites and Structures in Cultural Heritage Making—A Case Study on the Wushantou Reservoir and Hatta Yoichi,” in Michael Hisao, Hui Yew-Foong and Philippe Peycam eds., Citizens, Civil Society and Heritage-Making(ISEAS, 2017) 등이 있다.
김철金哲: 1951년생. 연세대학 국문과 명예교수. 저서로 『‘국민’이라는 노예―한국문학의 기억과 망각』, 『복화술사들―소설로 읽는 식민지 조선』, 『식민지를 안고서』, 『저항과 절망―식민지 조선의 기억을 묻다抵抗と絶望: 植民地朝鮮の記憶を問う』(田島哲夫訳, 大月書店, 2015) 등이 있다.
<옮긴이>
송태욱: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세설』, 『환상의 빛』, 『탐구 1』, 『윤리 21』, 『포스트콜로니얼』, 『트랜스크리틱』, 『십자군 이야기』,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이 있다.
배승주: 명지대 일어일문학과, 이화여대 통역대학원 한일통역과를 졸업하고, 현재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회의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릿쿄立敎대학 겸임강사.
최순애: 동의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니쇼각샤二松学舎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다음 건국대 등의 강사, 겸임교수를 거쳐 지금은 도쿄대학 객원연구원으로 있다. 공저로 『역사로 풀어보는 일본』, 역서로 『Los Angeles의 하늘』, 『1920~30년대 조선인의 생로병사―무라야마 지준 사진집』, 『조선의 장시 연구』, 논문으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연구―가와바타 문학과 전통」, 「김마스미의 『Los Angeles의 하늘』에 나타난 재일2세 정체성의 변용」, 「재일여성동인지 『봉선화』 연구」 등이 있다.
박태규: 오사카외국어대학 언어사회연구과에서 한일비교문화론을 전공했고, 세종대, 고려대 등에 출강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세계민족무용연구소 상임연구원으로 있다.
오경헌: 연세대 법학과를 나와 도쿄대 법학정치학연구과(법조양성전공)를 졸업했다.
이승준: 세종대 일어일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와 나고야대학 인문학연구과 일본문화학전공 박사후기과정을 밟고 있다. 전공은 소개疎開 체험에 관한 문학 및 문화사 연구. 주요 논문으로 「소개 연구의 지평을 열다―전쟁체험으로서의 ‘인구 소개’에 관한 학제적 연구를 위하여疎開研究の地平を開く―戦争体験としての「人口疎開」に関する学際的研究のために」(『일본어문학』 73집, 2016), 「‘쓰가루인’ 다자이 오사무의 소개―「십오년간」, 「이를 어쩌냐」를 중심으로「津軽人」太宰治の疎開―「十五年間」、「やんぬる哉」を中心に」(『과경跨境 일본어문학 연구』 2집, 2015)가 있다.
이희경: 이화여대 영문과, 한국외국어대 통역번역대학원 한일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사회과학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한일 동시통역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윤경일: 세종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교 총합문화연구과 언어정보과학전공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공은 전후 일본문학.
이권희: 단국대, 한국외국어대, 일본 도쿄대학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단국대 일본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공은 일본 상대문학 및 근대 교육사상. 『고지키古事記 왕권의 내러티브와 가요』(2010), 『근대 일본의 국민국가 형성과 교육』(2013), 『국가와 교육』(2017) 등 10여 편의 저역서와 「근대 천황상 확립과 ‘황도주의皇道主義’ 교육에 관한 고찰」, 「‘학제學制’의 교육이념에 관한 고찰」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박소미: 세종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주요 관심 분야는 차별, 인권, 여성문제.
김석희: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 HK연구교수이다. 전공은 일본 근대문학. 『말과 황하와 장성의 중국사』, 『내셔널 아이덴티티와 젠더』 등을 번역했고, 『환동해 관계망의 역동성』(공저), 『환동해지역의 비판적 성찰』(공저), 『환동해지역의 이해』(공저), 「기층문화의 수평적 인식: 환동해지역의 샤머니즘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환동해)지역 공간인식의 변화와 ‘집’의 공간문학: 한중일 현대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환동해지역의 풍경예술과 토포스: 풍경예술을 통해 본 ‘동해’와 ‘시베리아’」 등의 책과 논문을 썼다.
차례
머리말
제1부 역사인식의 탈국민화를 향하여
국민적 가치로부터 보편적 가치의 독립과 재융합의 길/ 아사노 도요미
외교관으로 눈으로 읽는 『제국의 위안부』/ 도고 가즈히코
위안부를 둘러싼 역사 연구의 심화를 위하여/ 도노무라 마사루
왜 ‘수’를 묻는가?/ 나카야마 다이쇼
제2부 문학으로 보는 전쟁과 섹슈얼리티
더 큰 조감도를 바탕으로—박유하를 변호한다/ 요모타 이누히코
한국문학에서 본 위안부상, 그 기록의 형성/ 구마키 쓰토무
국가와 성— 문학으로 『제국의 위안부』를 읽다/ 나카가와 시게미
전시 성폭력과 미소지니—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덤불 속』을 읽다/ 니시 마사히코
제3부 페미니즘의 발판을 응시한다
‘제국의 위안부’와 ‘제국의 어머니’/ 가노 미키요
『가라유키상』과 『제국의 위안부』/ 후지이 사다카즈
조선인 ‘위안부’를 둘러싼 지배권력구조/ 구마가이 나오코
『제국의 위안부』의 탈식민지주의/ 우에노 지즈코
제4부 동아시아의 미래를 생각한다
타산지석—타이완에서 『제국의 위안부』 문제를 생각한다/ 아마에 요시히사
위안부 문제에서 인간과 역사/ 오구라 기조
저항과 절망—주체 없는 주체를 향하여/ 김철
옮기고 나서
글쓴이·옮긴이 소개
'도서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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