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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 예롱 지음|135*200mm|396쪽 | 2019년 10월 28일 펴냄 | 값 16,000원 [상세보기] 이 책은 “만니, 한국에 와서 받은 질문 중에 제일 황당한 게 뭐였어?” “음… ‘화장실에 가면, 흑인이 싸는 똥은 검은색인가요?’” 2018년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빌보드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 ‘페이크 러브’의 가사를 바꿔 부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가사 중에서 ‘니가’ 혹은 ‘내가’ 부분이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 ‘니거(N*gger)’로 들릴 수 있기에, BTS는 ‘니가 좋아하던 나로 변한 내가’를 ‘결국 좋아하던 나로 변한 사람’으로 바꾸는 등 우리말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고민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는.. 더보기
『우리를 지키는 더러운 것들』 김철 지음|147*215mm|272쪽|2018년 12월 10일 펴냄|16,000원 똥, 오줌, 고름, 피, 토사물…이 더러운 것들을 통해 나를, 그리고 한국 사회를 본다는 것은 『토지』의 뻐드렁니, 김수영의 「시작 노트」일본인은 “게다짝 신고 안짱걸음 걸으면서 땅바닥에 떨어진 동전 살피듯 땅을 보고 걷”고,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속바지를 안 입”으며, “용모에는 뻐드렁니가 꽤나 많”다. 6800쪽이 넘는 대하소설 『토지』의 가장 악랄하고 잔인한 악당, 일본 경찰의 밀정 김두수 역시 뚱뚱하고 못생겼을 뿐 아니라, 놀랍게도, ‘뻐드렁니’(!)를 가졌다. 『토지』는 선(인)/악(인)의 선명하고도 가차 없는 이분법으로 엮는 민족-멜로드라마다. 궁극의 승리를 향해 가는 선(인)의 총칭은 ‘민족’이고, 출발점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