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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유사과학 탐구영역 2』

 

 

계란계란 지음 | 148*210mm | 248쪽 | 2019년 2월 14일 펴냄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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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는 해독 주스로 노폐물을 빼냈어요
어제는 천연 효모로 만든 건강한 빵을 먹었고요
오늘은 무세제 세탁용 볼로 안전하게 빨래를…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로 그것들이 효과가 있을까요?
유사과학, 그것이 알고 싶다! 『유사과학 탐구영역』 제2권 발매!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유사과학 약장수의 사탕발림은 여전히…
한때 SNS, 블로그, 쇼핑몰 곳곳에서 발바닥 건강패치가 유행한 적이 있다. 발바닥에 붙이기만 해도 우리 몸의 노폐물과 독소가 제거되는 디톡스 힐링패치라고 한다. 실제로 패치에서 검고 찐득한 노폐물이 나왔다는 인증샷이 돌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 식약청(FDA)의 검증 결과, 사용된 패치에서 나트륨, 콜레스테롤, 지방, 요소, 세균, 곰팡이 등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어… 그동안 각종 가짜 건강 제품이 나왔었는데, 이번엔 ‘진짜’인가?


만화 『유사과학 탐구영역』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나트륨, 콜레스테롤, 지방, … 이건 그냥 땀이 배출되었다, 그뿐이야.” 패치로 땀이 나왔을 뿐인데 힐링이니 디톡스니 괴상한 수식어가 붙은 것이다. 물론 FDA의 검증 결과는 진실일 수 있다. 하지만 검증된 물질의 정체를 교묘히 위장한 채, 발이 몸의 가장 아래에 있어서 중력에 의해 노폐물이 쌓인다는 둥 원적외선이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노폐물을 배출한다는 둥, 진실 한 숟갈에 각종 거짓을 버무리자 끔찍한 유사과학 비빔밥이 만들어졌다.


“큰일이에요! 우리 몸은 온통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로 오염되어 있대요!!” 유사과학 제품이 여전히 시장에서 잘 팔리는 이유는, 우리가 이러한 근거 없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약장수들은 기존의 위험을 과장하여 공포를 조장하며, 자기네 상품을 이용해야 안전하다고 광고하는 ‘공포 마케팅’을 펼친다. 독자·소비자들이 가짜 건강 정보에 아까운 돈과 시간을 헛되이 날리지 않기를 바라며, 웹툰 <유사과학 탐구영역> 두 번째 시즌에서는 주로 공포 마케팅의 문제점을 다루었다. 이 책은 시즌2 총 20화의 내용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그치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 상품을 사주지 않는걸?
왜 우리는 공포 마케팅에 혹할까? 공포를 억지로 만드는 장사치도 문제지만, 이 만화에서는 하나의 상품에서 갖가지 특별한 ‘효능’을 기대하는 소비자의 태도도 조심스럽게 지적한다. 예를 들어 이런 공포 마케팅이 있다. ‘설탕은 건강에 나쁩니다~. 몸에 좋은 천연 꿀을 드세요!’ 꿀은 꽃에 있는 설탕을 꿀벌이 먹은 뒤 걸쭉하게 다시 토해낸 물질이므로, ‘설탕≒벌꿀’이다. 설탕과 달리 꿀에는 비타민이 들어 있느니 어쩌니 따지기도 하지만, 바쁜 꿀벌은 그런 사소한 차이를 구분할 시간도 없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설탕을 무서워하며 굳이 감미료에서 건강을 찾으려고 하다 보니, 꿀이 대단한 건강식품으로 둔갑하고 말았다.


허위 광고는 과학적으로 입증이 안 됐거나 아예 틀린 정보를 보여주며, 소비자 입맛에 맞춰 상품의 효능을 불가사의한 수준으로 과장한다. 그런데 세상에는, 과학보다 비과학을 더 신뢰하며 “합리·논리로 딱 나눠떨어지는 차가운 것이 아닌, 생명과 신비 그리고 따뜻한 영적인 힘에” 기대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현대 과학이 세상의 모든 신비를 밝혀내진 못했다!’라며 유사과학을 옹호하기도 한다. 저자 계란계란은 이렇게 반문한다. “과학은 밝히려고 노력이라도 하지, 유사과학은 점점 더 숨기지 않습니까?”


더불어 저자는 “하나하나 비판적으로 따지는 합리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각종 광고에 등장하는 음이온이니 천연이니 원적외선이니, 이런 것들이 사실 별 효과가 없다는 점을 기업이 모를까? 상품을 만드는 입장에서 그런 게 ‘삽질’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가 상품의 장단점을 따지지 못하고 만병통치약 같은 효능을 기대하거나 심지어 과학을 등진 채 신비학에만 매몰된다면, 기업은 언제라도 유사과학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유사과학 신봉자는 당신의 가족, 친구, 애인일 수 있습니다
유사과학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누군가는 ‘세상에 아직도 그런 걸 믿는 사람이 있어?’라고 말하지만, 주변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다양한 유사과학을 발견할 수 있다. 동네 콩나물국밥집에 가면 콩나물의 별의별 효능이 적힌 게시물을 볼 수 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켐트레일 살포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한다. 까도 까도 괴담만 나오는 유사과학에 무심히 익숙해질 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것에 속아 넘어가게 된다. 
『유사과학 탐구영역』은 왜 우리가 유사과학에 경각심을 갖고 그것을 탐구·비판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유사과학은 단순히 약장수들의 배를 불리는 것을 넘어 사회에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상황버섯을 비롯해 각종 약재가 영험하다는 말에 휘둘려 그것들을 먹었다가 급성 간부전에 걸리는 사례가 있다. 심지어는 현대 의학을 거부하고 소문만 무성한 치료 수련원에 들어간 환자가 위급해지는 경우도 있다. 가짜 뉴스 유사과학에 휘둘려 건강을 잃지 않도록, 이 만화는 우리가 더욱 단단하게 과학으로 무장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지은이 소개

 

계란계란
공주사범대학교 생물교육과에서 학문에 힘쓰던 중, 2009년에 다음웹툰 〈삼백이론〉을 통해 만화 작가로 데뷔했다. 데뷔하자마자 거의 수시 합격한 고등학생마냥 학교생활을 던…지진 않고 무사히 졸업 후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만화의 소재는 대부분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때 생각했던 것들, 그리고 대학에서 공부하고 교생 실습 중 보고 배운 것들에서 얻는다. 그래서 학교를 배경으로 학생이 주인공이 되어 나오는 작품을 주로 그리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젊은 독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헌티드 스쿨 – 원더러즈 에이스〉, 〈학원기이야담〉, 〈헌티드 스쿨 – 콘크리트 라비린토스〉,  〈오늘은 자체 휴강〉이 있다.

 

 

차례

 

21. 해독 주스
22. 피라미드 파워
23. 액상과당
24. 켐트레일
25. 선풍기 괴담

보너스 만화 1 | 괜찮아, 안 죽어

26. 음이온
27. 발바닥 건강패치
28. 생광석 에너지
29. 신비한 육각형 침대
30. 토르말린과 건강 제품

보너스 만화 2 | 육즙 살살 녹는다

31. 블루오존 세척기
32. 천연 효모
33. 지진운
34. 물의 온도
35. 콜라겐

보너스 만화 3 | 기적의 논리

36. 무세제 세탁용 볼
37. 천연 비타민
38. 식품 내 유해 물질
39. 사카린, 아스파탐
40. 잡상인 라이즈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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