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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신생대 6500만 년, 포유류 진화의 역사 <공룡 이후>

 

1.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시리즈, 마침내 제10권 출간!

도서출판 뿌리와이파리의 교양과학 시리즈인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의 열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우주와 지구와 인간의 진화사’에서 굵직굵직한 계기들을 짚어보면서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뜻을 지니고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살피고자 지난 2007년 초에 <생명 최초의 30억 년>을 첫 책으로 출발했다.

오파비니아 시리즈는 ‘생명 최초의 30억 년’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서 생체 에너지 발전소이자 생로병사의 키인 ‘미토콘드리아’, 그리고 숙주 세포의 연합이 일으킨 진화의 빅뱅을 따라간다. ‘눈의 탄생’으로 동물 진화의 빅뱅으로 불리는 캄브리아기 대폭발이 일어났고, 고생대 3억 년을 살다 간 진화의 산증인 ‘삼엽충’의 눈으로 진화와 과학의 발전을 돌아본다. 고생대의 마지막 시기인 페름기 말, 지구상 생물종의 90%가 사라진 ‘대멸종’의 원인은 혹 ‘진화의 키, 산소 농도’의 변화 때문은 아니었을까? 중생대에는 진화와 생태로 생명의 그물이 엮여 ‘공룡 오디세이’가 펼쳐진다. ‘공룡 이후’에는 포유류가 폭발적인 진화를 시작해 마침내 ‘최초의 인류’가 생겨났고, 음악과 언어를 사용하며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 ‘노래하는 네안데르탈인’이 있었다.

 

2. 이 책은...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에게 유용하며, 포유류 진화에 관해 다룬 책들 중 가장 충실하면서도 읽기 쉬운 책이다.”

 ― 미 국립 과학교육센터 리포트

진화사에서 가장 매혹적인 동물이자 중생대를 지배했던 공룡은 지구상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그 생태적 빈자리를 채운 것은 엄청난 속도로 신생대의 기후와 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육상동물, 특히 포유류였다. 이 책 <공룡 이후>는 신생대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개괄하면서 포유류는 물론 해양생물, 식물, 플랑크톤에 이르기까지 신생대 생물 진화의 맥락을 소개한다. 뿔이 없는 거대 코뿔소, 검치호, 마스토돈트와 매머드, 우리의 조상을 포함한 수천 종의 환상적인 포유류를 만난다.

<공룡 이후>는 과거 지구에 살았던 놀라운 생명체들에 매료된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처음 만나는 신생대 지구의 변화와 생물의 진화
백악기 대멸종 이후 지구는 어떻게 변화해 오늘에 이르렀을까? 신생대는 중생대만큼이나 매력적인 시대였지만,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책은 신생대 생물의 진화와 지구의 변화에 관해 최근에 밝혀진 수많은 사실들에 대한 개요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 고생물학과 지질학 연구들을 중심으로 고지자기학古地磁氣學, 고기후학古氣候學 등의 여러 학문을 통해 6,500만 년에 걸친 신생대의 역사를 시대별로 상세히 다룬다. 기후와 지각, 해양의 변화와 그에 따른 생물상의 변화가 긴 옛날이야기처럼 자연스레 이어지며, 250여 개의 시각자료는 다양하고 독특한 포유류의 모습과 생활상을 더 가까이 느끼게 해준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신생대의 변화무쌍한 모습들
신생대 지구의 기후는 끊임없이 요동쳐 온실과 냉동실을 오갔다. 해류의 순환이 급격히 변하고, 지중해는 말랐다 다시 차오르길 반복했다. 극지방은 얼음으로 덮인 기간보다 식물이 자라고 악어가 노닐 만큼 따뜻한 시절이 더 길었다. 대륙들도 서로 연결되었다 단절되길 반복했다. 동물들은 연결통로가 열린 동안 대규모로 이동해, 서로 섞여 경쟁하고 적응하고 진화하고 멸종했다. 그 사이에서 인류가 나타나 진화의 첫 발을 떼었고, 빙기와 간빙기가 교대로 찾아온 빙하기의 끝자락에서는 거대 포유동물들이 멸종했다. 만년설로 뒤덮이지 않았던 남극, 악어가 어슬렁거렸던 북극권, 신령스러운 느낌마저 드는 거대 동물들, 대양에 떠 있는 군도였던 유럽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낯선 지구의 풍경들은 무척 경이롭다.

 

기후와 지각, 해양의 변화 - 포유류의 진화를 설명하는 두 축
제1장에서는 고생물학 연구 도구와 고생물학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신생대 지구의 모습을 어떻게 재구성하였는지를 알려준다. 제2장에서는 백악기 대멸종의 원인에 대한 여러 학설과 이를 뒷받침하거나 반박하는 증거들을 펼쳐놓고, 백악기 말 해양생물과 육상생물의 멸종을 보여준다.
제3장에서는 신생대의 시작인 팔레오세의 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생명의 진화를 본격적으로 풀어놓는다. 다양한 원시 포유류들의 모습과 포유류의 ‘대폭발’ 과정은 경이감을 안겨준다. 제4장에서 다루는 ‘현세의 새벽’ 에오세는 습하고 따뜻한 기후에서 갑자기 냉동실로 변했고, 따뜻한 기후에 적응했던 원시 동물들이 대량으로 사라져 동물상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해류의 순환이 오늘날과 같아진 올리고세(제5장)에는 혹독한 추위가 찾아와 생물종의 다양성이 크게 감소했고, 올리고세의 동물과 식물은 에오세와 큰 차이(‘대간극’)를 보였다. 다음 시기인 마이오세(제6장)에는 사바나 초원이 지구 전체를 뒤덮었고, 현생 포유류의 과 대부분이 등장했다. 비어 있던 해양 포식자의 자리는 뭍에서 물로 돌아간 고래가 차지했고, 남극에 처음으로 영구적인 빙산과 빙모가 생겼다.
변화의 시기인 플라이오세(제7장)에는 자연의 ‘진화실험’인 아메리카 생물 대교환이 일어났다. 동물들은 인간의 간섭 없이 격리, 접촉, 경쟁, 멸종하며 진화와 적응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주한 무리가 고유종을 대체하고, 새로이 환경에 적응한 동물들이 원시적 동물들을 밀어냈다. 그 사이에서 사람속이 나타나, 인류는 조금씩 진화하기 시작했다. ‘빙하시대’ 플라이스토세(제8장)에는 여러 번의 빙기와 간빙기가 있었다. 툰드라와 스텝 지대에서는 매머드와 들소, 털코뿔소와 짧은얼굴곰이 번성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인류가 점점 진화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빙하시대가 끝날 무렵, 거대 포유동물들은 자취를 감췄고 그 원인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고작 1만 년에 지나지 않는 ‘현세’ 홀로세에 인류 역사는 기후의 영향을 받아 발전했지만, 동시에 인간은 지구를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로 바꿔놓았다. 인간의 활동 때문에 수많은 생물종이 멸종하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에서는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곳곳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의 신생대, 우리의 미래
이 책은 신생대의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통해 인간이 작은 포유류로부터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지구와 생명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해왔고, 인간 또한 수없이 생겨나고 멸종한(할) 생물종 중의 하나일 뿐이다. 우리 시대 지구와 생물이 변화해온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시사한다. 인간은 스스로 지구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의 추이로 볼 때, 간빙기가 끝나고 다음 빙하기로 나아가야 마땅한 시점에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초래한 이 온난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놓고 상반된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신생대는 아직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